간만에 맘이 너무 즐겁다.

일주일이 거의 다 흘러간다.
간만에.. 정말 간만에 알차게 일주일을 보낸달까..
집에서 휴가받고 쇼파에 들러붙어 생활했던 지난 주와 너무나 다르게..

아침 6시반에 일어나 간단히 체조하고 씻고 아침밥을 먹고 8시40분부터
강의를 5시반까지; 듣는다.
몇년만에 실험실에 들어가 휘둥그레 달라진 실험기기들을 보며
추억에도 잠겨보았다..
약품들때문에 동떨어진 실험실동... 발소리마저 쿵쿵 들리는 실험실동에서
실험가운입고도 손이 따뜻했던 나... 내 손.. 따뜻한 내손을 잡으면
완전 다 녹는거다!헤헤;
(갈수록 손이.. 예전같지 않다; 더 식기전에 언능 잡아야할텐데...덥석!)
피펫이 저렇게 좋아졌을수가!! 돌리면 끝이다...

중간 낮엔 짬날때마다 짜증나는 강수석의 쉰내나는 목소리를 들으며
대꾸도 해주고,
전화안했다고 삐진 한차장에게 이멜확인해가며 업무상황 보고도 해야한다.

강의 후엔 혼자 아름다운 간절곶도 가서, 애인이랑 와야하는데.....애인이랑 와야하는데.......
이노무 셔터는 왜이리 안눌러지는지.. 비루한 디에세랄 유저.. 해가 진 후 사진에.. 감도 높이고 조리개 최대개방!을
중얼거려보지만.. 번들렌즈..초점맞추는 소리만 연신들릴뿐....
한숨도 푹푹쉬다 육회비빔밥 먹으러가는 길에 힐끗거리며 본 중공업단지의 야경을 스쳐지나가야만 하는
아쉬움... 여길 또 살아생전에 오게될까...

처음 본 사람들.. 앞으로 적;이 될 회사의 사람들 틈에서 그 회사 이사의 의심스런 눈초리를 받으며..
사람 좋은 웃음 웃어가며 복어에 소주도 얻어먹었고..
아 이사님... 비즈니스의 세계가 다 그런거 아임미까.. 올해말정도면.. 제가 여기 왜왔는지 아시게 되겠죠..네네...

타지의 친구를 만나 꼼장어에 역시나 소주..딱 한잔을 몇 시간동안 찔끔거리며
먹었지만 1년만에 보아도 드립;을 해댈수 있는 그런 친구를 만나
'사랑의 복조리'도 선물받고 광안대교를 또 한번 두 눈에 그렁하게 담고 왔다.

학교당길때나 받아보던 '똑똑'..저 노트필기 좀...
좀 멋진 분이었다면... 졸릴까봐 개발새발;로 휘갈겨 쓴 노트필기가 창피했겠지만;;.. 뭐 암튼 그래도...
다시 돌려주실땐 엔제리너스 커퓌병을 노트에 얹어 주더라..
어릴때였다면 이럴 땐 노트 한 어귀에.. 전번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개발새발;로 쓴 노트탓일까..낄낄..

하루도 빠르고 일주일도 참 빠르다.
한달도 빠르고.. 어느 새 일년도 빨리 지나갔다.
그렇게 빨리 지나가더니...
이렇게 바뀌어있다. 어느 새..
편안해지고.. 어느 새... 많이 커졌다. 장양...
이젠... 좀 차분해졌니?
근데 어느 세월에 올라가니....

그것보단 언능 올라가서 애들하고 공평동 꼼장어에 맘놓고 소주 마시고 싶은 맘뿐이다.
미친색마 기막철과 지칠대로 지친 조마자와.. 구린 오정팔 데리고...
이젠 먹어봤자 한병인것을...

by cozet | 2009/11/05 23:56 | 일상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