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 영화(및 연극.뮤지컬.드라마)

지붕뚫고 하이킥의 결말땜시 내가 가는 ㄷㅁ게시판이 연 이틀 들끓고있다.
지붕뚫고 하이킥을 잘 챙겨보지 않은 사람으로써 금욜에 시간이 맞아서 결말만 봤는데 아주 소격효과;가 극에 달한다. ㅎㅎㅎㅎ
변태가능성이 농후한 김병욱 피디는 그동안 시트콤에서 단 한번도 메인테마에 어우러지게 인물들이 한바탕 웃거나
정말 시트콤스러운 상황처럼 행복해지게 끝낸적이 단 한차례도 없다.
인물들에 몰입하고 본 시청자들은 그 당혹스러움에 언짢음이 컸나보다.
프로가 시작할때 메인스틸에서 깔렸던 등장인물의 몇몇이 흑백으로 처리된 것이 감독의 전작들로 유추해볼때 비극적인
엔딩이 아니냐는 유추는 맞아떨어졌다.
꿈보다 해몽이 참 즐거운 재미꺼리인데
아무튼 봉건적인 계급 사회구조 (집안 도련님과 식모) 그리고 현대의 자본주의 계급 사회구조(의사와 지방3류대출신 백수여자)의
로맨스가 가장 화두였었다.
시트콤속에서도 정극연기를 주로 도맡았던 식모인 신세경과 도련님이며 의사인 최다니엘은 극 중에서 양다리걸치며 어장관리만 잔뜩 해대다가 결국 황천길로 가는 티켓을 받았다.
나머지 인물들의 결말도 대강 동생한테 들었는데, 다시 한번 김병욱 피디의 변태스러움에 감탄한다.
그 두 사람의 비극으로 인하여 자연스레 나머지 인물들도 흑백으로 처리되는 효과를 거두다니...
마지막 세경이는 지훈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며 신분의 사다리를 하나씩 올라가고싶지만 그럴수록 자신이 더 비참해졌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녀의 동생이 이 곳에 남을 수록 자신처럼 쪼그라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현실보단 현실도피를 TV속에서 꿈꾸며 행복한 모습만 바라보기를 원하는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마지막 지난한 세경이의 대사를 듣기 싫었을 것이다.
세경이를 너무나 아꼈던 감독은 그녀가 계급으로 인하여 사랑을 잃는 순간도 싫었고 현실과의 괴리를 느끼며 사랑을 얻으려고 고통받는 모습도 보기 싫었나보다.
가장 솔직하고 행복했던 순간에 그녀는 사랑한 남자와 함께 죽는다.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어요... 뭐 바로 신내림받은 무당도 아니고.. 캬.... 멋지다. 사랑의 완성은 역시 같이 죽는거다. 소름이 돋았다. 아름답다. 그리고 그 죽음 직전의 순간에 멈춰버린 스틸이...(비록 미장센따위.... 찾을 수 없는 그림이었지만;;;)
사다리를 올라갈 수록 비참해졌다는 대사에 난 왜 아사다 마오가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살리에리처럼... 한때는 자신보다 한수아래였고.. 한때는 자신과 라이벌이었으나... 이제는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가 된 상대를 바라본.. 사다리 아래에서 바라보는 그 심정...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가 못 누리는 다른 행복을 얻으며 살았으면 좋겠다.........만.. 어디 인생이 그렇게 설명될 수 있겠는가.
허나 그것만이 인생의 전부라고 판단하고 자신이 상처를 만들면서 고통속에 살아가는 인물은 참 어리석은 것이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 다 기적이고 행복이라는 것.. 나중에.. 김병욱 피디가 다른 깨달음과 세상에 대한 다른 시선을 얻게된다면.. 우린 그런 결말을 볼 수 있을까?
왜 이런 우울한 결말로 시트콤을 봐야하냐고 울부짖는 이들에게 채플린의 대사를 인용해주고싶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김병욱 나는 니들 시청자들이 비극적인걸 보니 웃음이 난다..ㅎ.ㅎㅎ인생은 그런거 아니냐. 다 알묜소... 아...변태새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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